일본에서 사실상의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이 오는 2006년 페루 대통령 선거 출마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3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최근 페루의 여론조사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율이 알레한드로 툴레도 현 대통령을 앞지르고있는 점을 지적, "귀국해서 출마하고 싶다. 나는 빈곤층과 경제계의 지지가 있다"고말했다. 후지모리 씨는 또 자신이 시민학살과 관련한 살인죄 등 혐의로 페루 검찰에 의해 기소된데 대해 "나는 (학살) 작전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이는 나의 대통령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말도 안되는 혐의"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귀국하면 체포되지만, 장차 체포되지 않고 귀국할 수 있도록전략을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