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0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중인 충북에 7일까지 최고 371㎜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충북선 일부 구간이 유실되고 중앙고속도로에서는 토사가 밀려 들어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또 도로 15곳과 농경지 20㏊, 주택 26채, 기타 시설 4곳이 침수되거나 낙석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7일 충북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강우량은 음성이 371㎜를 기록한 것을 비롯 ▲청주 205㎜ ▲충주 255㎜ ▲제천 355㎜ ▲진천 364㎜ ▲괴산 300㎜ ▲음성 371㎜ 등 평균 253㎜를 기록했다. 이 같은 비로 이날 오전 10시께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석인리 석진레미콘 앞 충북선 상.하행선 70m구간이 유실됐다. 이 사고로 이날 오전 9시30분 제천발 대전행 364호 무궁화호 열차와 오전 10시대전발 제천행 무궁화 열차가 운행되지 못했으며 이들 기차 승객 300여명이 버스로이동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철도청 대전시설사무소는 사고가 나자 30여명의 인력을 투입, 복구작업에 나서이날 오후 1시께 상행선을 응급 복구, 열차 운행을 재개했으나 기차는 예정시간보다 다소 연착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에서는 토사 유출로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오후 1시께 충북 단양군 적성면 상원곡리 중앙고속도로 원주에서 대구방면제천터널 출구쪽에서 5t 가량의 토사가 발생, 2개차로를 뒤덮어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5시 20분께 충북 단양군 적성면 하리 중앙고속도로 현곡터널 입구에서 50t 가량의 토사가 도로 위로 떨어져 단양 IC-남제천 IC구간 25㎞의 교통이 통제되면서 원주쪽 진입 차량이 인근 5번 국도로 우회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 군도 12호선에 500t의 낙석이 발생했고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 현곡터널 입구에 300여t의 토사가 흘러 내리는 등 도내 6곳의 도로가 낙석이나 토사 유출로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충주시 살미면 제성리 마을 진입도로와 청원군 옥산면 환희리 군도 21호 일부가 유실되는 등 도로 9곳은 침수되거나 도로 유실로 차량들이 우회 통행하고 있다.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 일대 20㏊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충주시 주덕읍 신양리 6가구 등 충주.제천지역 5개 지역 17가구가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단양군 영춘면은 국도와 지방도가 침수되거나 유실되면서 외부로 연결된 도로가 모두 끊겨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면 전체가 전면 고립된 상태에 있으며 주택 8채가침수되고 1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충주시 봉방하상주차장이 침수돼 차량 7대가 물에 잠기는 등 기타시설 4곳이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출됐다. 이날 오전 3시 15분께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에서 야영중이던 박 모(35.경기도 평택시 토승면)씨 가족 4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119구조대에 의해 1시간여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