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혁명 기념일연설을 통해 강력한 대미 항전 의지를 밝힌데 대해 미국도 17일 후세인 대통령의 축출을 다짐하는 등 설전을 계속했다. 터키를 방문중인 폴 월포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터키 지도자와 회담을 마친뒤미국은 후세인 대통령이 권좌에서 축출되는 것을 목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월포비츠 부장관은 "미국에 적대적이며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이라크 정권은 무한정 함께 지낼수만은 없는 위험스런 존재"라고 지적했다. 또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후세인 대통령의 혁명 기념일 연설에 언급 "후세인의 연설에는 공격적이며 특히 현실에 맞지 않은 내용도 더 많이 들어 있다"고비난했다. 앞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7일 자국을 겨냥한 미국의 전방위 압박과 관련,미국과 동맹국은 결코 자신을 패퇴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대미 항전의지를 분명히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바트당의 집권계기가 됐던 `7월 혁명' 34주년을 맞아 행한 TV연설에서 이라크 국민에게 독립과 자유를 위한 투쟁을 촉구하면서 " 이라크는 최후의 승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 당신들이 전세계에서 모든 곳에서 오더라도, 모든 사악한 무리를 이끌고 오더라도 이번엔 절대로 나를 패배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공개적으로 이라크에 대해 군사 공격을 감행,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으며 최근 이라크과 유엔간 무기사찰 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이런 공격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바그다드 앙카라 AFP.AP=연합뉴스)사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