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및 엔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약세는 이번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IDEA글로벌의 앤드류 델라노 통화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와 달러화의 동반 약세를 점치고 있는 투자자들의 정서가 강하다"면서 "약세장 기조에 대한 기대심리가여전히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주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각각 3%, 1.9%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서만도 각각 11.3%, 10.3% 내린 상태다. 또한 이번 주중에 발표될 경기지표들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화는한차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6월 신규주책착공건수와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부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달러화 추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는 포드나 모토로라 등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라는데 전문가들은 일치하고 있다. 바클레이 캐피털의 제이크 무어 통화전략가는 달러화와 증시의 동조화 현상은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수주일내에 지난 2000년 2월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하락하면서 달러화와 유로화의 등가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 시오카와 재무상은 이날 TV아사히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달러당 125-130엔이 일본경제에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화 약세를막기 위한 국제공조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유일한 약세 저지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앨런 그린스펀 FRB총재의 의회 증언을 통해 향후 미국 경제와 금리 인상 시기 등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