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구(朴定求) 금호그룹 회장이 13일 오전 8시50분께 경기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고인은 지난해 2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MD앤더슨암센터에서 폐기종 진단을 받고 수술한 뒤 9월 귀국, 한때 건강을 되찾아 경영일선에 복귀하기도 했으나 이날 오전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암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중 타계했다. 유족은 부인 김형일(金亨一.56) 여사와 은영(恩瑩.32).은경(恩慶.30).은혜(恩惠.26).철완(哲完.24)씨 등 1남3녀. 빈소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이며 영결식은 17일 오전 가족과 그룹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용인 금호인력개발원에서 치러진다. 장지는 경기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 선산. ☎(02)3010-3114. 고인은 금호그룹 창업자인 고 박인천(朴仁天.84년 작고) 회장의 5남3녀 중 차남으로 연세대 법대를 졸업, 지난 60년 금호타이어공업에 입사해 광주고속.금호타이어.금호건설 대표이사와 금호그룹 부회장을 지내고 96년 4월 박성용(朴晟容) 금호그룹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에 취임했다. 광주 출신으로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부회장, 연세대 동문회장 등을 역임하며 대외활동도 활발히 했으며 전남대와 연세대에서 명예 경영학 및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84년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96년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