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올들어 국가경제나 개인적인 재무상황에 있어서는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반면 전반적인 국가상태나 상회상황은 개선된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해리스 인터랙티브에 따르면 최근 1천10명의 성인미국인들을 대상으로 16개 생활부문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른바 `만족지수(Feel Good Index)'가 71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해리스가 지난 97년부터 매년 조사해온 만족지수는 16개 부문에서 모든 조사대상자들이 만족한다고 응답했을 경우 100점으로 나타나며 조사 첫해 68에 그쳤으나이듬해인 98년 75로 급등한뒤 이후 올해까지 매년 1포인트씩 하락했다. 올해 조사에서는 특히 경제부문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돼 개인 재무상황에 대한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6%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나 하락했으며 국가경제 전반에 대한 만족비율도 47%에서 39%로 낮아졌다. 또 자신들의 생활수준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지난해에는 90%가 만족한다고 밝혔으나 올해는 84%에 그쳤다. 반면 사회적, 도덕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도덕과 국가가치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힌 응답자가 전체의 44%로 4%포인트 올랐으며 사회생활에 대한 만족 비율도 85%에서 88%로 상승했다. 또 대기상대, 수질 등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비율도 지난해 69%에서 70%로 올랐으며 미국의 국가상황에 대해 만족한다는 비율도 56%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리스는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최근 뉴욕 월스트리트로부터 잇따라 터져나온불미스러운 사태와 부정적인 경제지표 등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킨 반면 사회적, 도덕적인 안정도는 지난해 9.11테러사태 이후의 반작용으로 상대적인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