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으로 한달 넘게 장기화되고 있는 두산중공업 파업사태가 이번주 지역중재단의 역할에 따라 사태해결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공계 대표와 시, 교수, 변호사, 시민단체대표, 신부 등 6명으로 구성된 지역중재단은 지난 28일부터 노사를 만나 대화를 갖고 사태해결을 위한 노사간 의견차이를 좁히는 다각적인 중재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재단 가운데 창원상공회의소 박창식회장과 거제옥포성당 허성학신부는이날 각각 노사 대표들과 개별접촉을 갖고 노사가 한발짝 양보해 대립을 풀 수 있는중재방안을 제안, 수용의사를 타진키로 했다. 중재단은 이날 오후 7시 시내에서 모임을 갖고 노사 양측에게 제안한 타진결과를 토대로 협의를 벌여 추후 중재방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중재단은 "노사 양측의 입장차이가 커 중재가 쉽지 않지만 지역민들의 우려가큰 만큼 조만간 노사 모두에게 사태해결을 위한 공식적인 중재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재단은 또 "노사 모두가 서로 양보하는 지혜를 발휘해야만 파국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노사도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번주 중 사태해결을 위한 가닥을 잡을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23일부터 현재까지 한달 넘게 파업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 회사사내 100여개 협력업체와 1천600여개 사외 협력업체들은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며 조속한 조업 정상화를 촉구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