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월드컵 경기가 있는 당일과 전날 총 6일간 차량 강제 2부제를 시행한 결과 평균 90%를 넘는 비교적 높은 참여도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30∼31일, 지난 12∼13일, 24∼25일 등 6일간 시가 실시한 차량 강제 2부제 참여율은 평균 90.5%로 월드컵 개막식이 열렸던 지난달31일이 94.3%로 가장 높았고 지방선거일인 지난 13일이 86.1%로 가장 낮았다. 서울시는 차량 2부제 기간 오전 7∼9시 시내 교량과 주요 간선도로,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시 경계지점 등 12곳에서 짝홀제 참여도를 조사했다. 강제 짝홀제 실시에 따라 교통량은 평균 19.2% 감소했으며 통행속도는 평균 32.1% 증가했다. 강제 2부제에 따른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수송인력은 평균 6.02% 늘었으며,지하철의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717만6천183명으로 5월 평균인 665만980명 보다 7.89%, 버스는 522만2천71명으로 5월 하루 평균인 504만3천707명보다 3.54% 증가했다. 다른 수도권 지역의 월드컵 경기 당일 및 전일 9일간 실시된 자율 2부제 기간에는 평균 참여율이 63.9%에 그쳤으며, 교통량은 평균 5.1% 감소했고 통행속도는 평균3% 증가했다. 자율 2부제 기간 지하철의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4.39% 증가하는데 그쳤고 버스수송인원은 오히려 5월의 하루 평균 보다 1.49% 감소했다. 지하철은 한국과 독일의 4강전이 열렸던 지난 25일 대규모 거리응원전과 맞물려가장 높은 수송실적을 보였고, 버스는 지난 13일 이용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차량 2부제 실시에 앞서 지난 4월부터 홍보활동을 벌여왔으며, 지하철단축운행 시간대를 늘리고 심야에 연장운행을 실시하는 한편 시내버스도 10개 노선,223대를 추가 투입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 참여에 따라 월드컵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시행된 2부제가 시내 교통을 원활하게 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시민의 수준높은 질서의식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