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북한의 평양 및 남포 일원에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휴대폰 사업과 국제전화 관문국 고도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고 구체적인 실무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정보통신부 변재일 기획관리실장을 단장으로 KT,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통신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방북단은 지난 4일부터 4박5일간 평양을 방문, 북한 체신성차관급 인사를 대표로 한 북한측과 사상 첫 남북 통신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정통부가 10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번 회담에서 남북한은 CDMA 및 국제전화 관문국 고도화 사업계획을 충분히 협의했으며 앞으로 사업내용에 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시켜 나가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변 실장 등 남측 대표단은 평양 및 남포일원에서 남측의 KT와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시스콤 등과 북한의 조선체신회사가 참여하는 남북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CDMA 및 국제전화 관문국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사업규모는 양측이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이같은 남측의 제안에 대해 북측은 구체적인 실무검토에 들어갔으며, 공동사업 추진방안 마련을 위해 앞으로 1개월 이내에 평양 또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2차협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정통부는 전했다. 남측은 또 이번 방북에서 북측에 대해 남북 통신사업 협력의 실질적인 진행을위해 북한의 통신법규 및 구체적인 통신환경에 관한 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정통부는 덧붙였다. 변 실장 등 정통부 관계자 3명과 KT,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시스콤 등 통신업계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된 남측대표단은 지난 4일 베이징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 북한측과 남북 통신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8일 귀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