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을 둘러싼 의료계와 약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6.13 지방선거'가 양측의 입장을 선전하는 대결장이 될 전망이다. 대한약사회(회장 한석원)는 의사협회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를 상대로 의약분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조사를 하기로 한 데 대해 자체 정책질의서를 만들어 후보자에게 보내는 `맞불작전'을 펴기로 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29일 "의협측의 설문조사에 대응해 쉽게 답할 수 있는 간단한 내용으로 정책질의서를 만들어 오늘중 각 시.군.구 약사회에 내려보낼 예정"이라며"정책질의서를 통해 의약분업에 대한 약사회의 입장도 후보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는 대로 지역 약사회를 통해 후보자에게 직접 질의서를 전달하는 한편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회원 및 회원가족을 파악, 지원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의사협회는 이미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의원 선거 입후자에 대한 질의서'를 시.군.구 의사회에 내려보냈으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후 출마자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의협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통해 회원들이 후보자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출마자가 대부분 해당 지역의 여론선도층이기 때문에 의약분업에 대한 이들의 견해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질의서는 ▲현행 의약분업 제도의 문제점 ▲의약분업으로 인한 의료개혁 성과 ▲현 의약분업 정책 개선방안 ▲정책대안으로서 선택분업에 대한 견해 ▲선택분업 시범사업 찬성여부 ▲보건소장을 의사가 해야 하는지 등 총 8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