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플로렌스의 한 병원에서 몸무게가 285g에 불과한초경량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는 `현대 의학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들이25일 보도했다. 의료진들이 `펄(진주)'이라는 별명을 붙인 이 여아는 산모가 임신 27개월째를맞은 지난 2월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으며 퇴원한 지금까지 매우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며 잘 자라나고 있다. 의사들은 지난 1990년대 일본에서 300g짜리 아이가 태어나 생존한 기록이 있다면서 펄은 이 분야의 세계기록을 경신, "건강하게 태어나 생존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아기"가 됐다고 말했다. 부모의 요구에 따라 펄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플로렌스 카레기 병원 산부인과의 소아과 의사인 마르가리타 프사라키 박사는 "펄이 몸을 쭉 폈을 때는 키가 25㎝였지만 통상 아기들은 몸을 웅크리고 있기 때문에한 손에 쏙 들어왔다"면서 "너무나 작아 손에 들기가 겁이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출생이후 양호한 건강을 유지해 지금은 몸무게가 2㎏으로 불어난 펄은 현재 플로렌스 교외의 집에서 부모들과 함께 살고 있다. 의료진들은 "산모가 다리 동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제왕절개를 시술했으나`너무나 작은 아기'가 나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펄이 생존한 것은 진실로기적"이라고 말했다. (로마 AP=연합뉴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