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25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86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도 77선의 강세로 마쳤다. 국내 1/4분기 성장률이 기대치를 대폭 상향하고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6,000계약에 육박함에 따라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장후반 대량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50포인트, 3.04% 급등한 863.0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77.42로 0.77포인트, 1.00% 올랐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09.30으로 4.30포인트, 4.10% 급등한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0.54의 콘탱고로 확대됐다.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비차익 1,100억원을 중심으로 1,9000억원 이상 급속히 유입되며 매도 840억원을 크게 앞섰다. 개인은 63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450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우위를 보였다. 국민은행, 신한지주 등이 7% 이상 급등한 가운데 은행업종지수가 6.7%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삼성전자, SK텔레콤, KT, 한국전력, 포스코 등 대형주가 3% 가량 고르게 올라 지수상승에 한 몫했다. 코스닥에서는 국민카드, 기업은행이 상승폭이 컸고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도 매수세가 크게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거래소에서는 상승종목이 440개로 하락종목 320개를 넘었고 코스닥에서도 상승종목이 360개로 하락종목 340개를 앞섰다. 시장에서는 해외시장이 아직 출렁이는 변동성 속에 있고 국내 모멘텀이 확실치 않아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고 내용도 견실해 안정적인 성장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며 "특히 미국과는 달리 국내 경제가 펀더멘털상 양호해 주식시장에도 차별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팀장은 "종합지수로 보면 일단 870선을 상향 테스트하면서 900선을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수출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2/4분기 이래 기업실적이나 성장면에서 자신감을 갖을 만한 시그널이 나올 때까지는 질적인 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