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대표팀이 아차산 기슭에`철옹성'을 구축했다. 프랑스팀 선발대가 22일 도착해 여장을 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 별관(더글라스관)은 호텔 본관에서 산 언덕을 따라 1km 정도 떨어져 있어 보안을 유지하기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 24일부터 경찰 병력 120여명이 배치돼 별관 정면 진입로와 아차산 산길로 통하는 후문 출입로를 겹겹이 에워싸 이중 삼중의 `방어벽'을 친다는 계획이다. 오는 25일 대표팀 본진과 함께 도착할 자국 취재진 80여명이 호텔 본관에 진을치고 프랑스 국영TV TF-1 방송이 전담 요리사 도착 때부터 선수단의 일거수 일투족을 생중계한다는 방침이지만 취재진과 외부인의 별관 진입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보인다. 워커힐호텔측은 "프랑스팀을 위한 전담 CP(중앙통제실)를 마련해 완벽한 차단막을 구축했다"면서 "구리 LG연습구장 외에 숙소에서는 선수들이 절대 노출되지 않도록 체제가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TF-1 방송은 본선 도착후 내려질 취재 제한조치를 감안해 슈퍼스타 지네딘 지단과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 등 주축선수들이 묵을 객실 내부를 이날 미리 촬영해 전송했다. 호텔 관계자는 "그 동안 숱한 VIP 고객들이 묵었지만 이번처럼 보안에 민감한적은 없었다"며 호텔 구내에 대규모 경찰병력이 배치되는 것도 개관이래 처음이라고말했다. 프랑스 선수들은 지난 해 5월 컨페드컵 당시에도 워커힐호텔에 캠프를 차렸으나선수단 규모는 이번의 3분의 1 정도였다. 객실 수 65개인 별관은 비즈니스고객을 위한 전용시설로 하루 객실료는 일반 객실보다 20만원 정도 비싼 46만원선. 물론 바이롬사를 통해 대행계약을 해 어느 정도할인혜택을 받게 되지만 전체 대관비용은 하루 2천만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팀은 또 선수들의 부상이나 갑작스런 질병 등에 대비해 상당량의 고가 의약품을 공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가 조별리그를 마치고 6월14일을 전후해 떠나고 나면 같은 호텔 별관에는 일본에서 조별리그를 치르고 결승토너먼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탈리아팀이 입성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