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보기관은 지난해 9.11 미 테러사건의 배후 인물로 수배중인 오사마 빈 라덴이 지난 2월말 신장(腎臟)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새로운보고를 입수했으나 이 보고의 진위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미 국방부의 한 관리가 2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국방부 관리는 이날 정보 제공자로부터 입수된 빈 라덴에 관한 최근의 보고는 그가 파키스탄 정보기관에 의해 공급된 투석기의 도움으로 치료를받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또 다른 관리는 이와관련, 빈 라덴이 심각한 신장문제를 갖고 있다거나 신장 이식 수술을 요구받고 있다는 믿을 만한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 정보관리들은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빈 라덴이 신장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보고를 지속적으로 받았으나 아무도 미 정보 관리들에게 이를만족스럽게 증명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르베즈 무사랴프 파키스탄 대통령도 지난 2월 빈 라덴이 신장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나중에 다시 그의 생사 여부에 대해선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