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지도원 출신 탈북자가 1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탈북자 체포, 송환, 처벌 실태 등에 대해 증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서울의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미국의 인권단체인 디펜스포럼재단(회장 수전 숄티) 주선으로 함경북도 무산군 보위부 지도원으로 일하다 남한으로 귀순한 탈북자 윤성수(가명)씨가 최근 미국에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접경의 함북 무산군 등에서 보위부 지도원으로 15년동안 근무한 윤씨는 북한 당국의 탈북자 체포 및 강제 송환, 그리고 처벌에 직접 관여한 경험이 있어 주목된다. 윤씨는 이번 미국 회견에서 ▲탈북자 체포 및 남한인사 납치와 관련된 중국내 북한의 비밀공작 ▲북한내 정치범수용소 실태 ▲북한 농장원의 아편 재배상황 ▲달러 등 위조화폐 생산 등 북한 당국의 비리를 증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강제 송환 탈북자를 비롯 일반 북한주민의 인권 실태 등에 대해서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북한 정권 내부로부터의 관찰: 김정일은 2천300만 주민을 어떻게 노예화하고 있나'라는 주제로 짤막하게 강연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 yo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