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와 워싱턴 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매체들은 7일 북한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회의를 돌연 취소했다고 관심있게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AP통신을 인용해 "북한이 남북화해의 일환으로 예정됐던남북경제회담을 취소했다"며 북한은 이와 관련해 한국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장관의 워싱턴 방문 때 발언을 문제삼아 이에 대한 비난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지난 4월 임동원(林東源) 한국 대통령특사의 평양방문을 계기로 남북경협회담, 남북이산가족 상봉, 북한 경제대표단 서울 파견 등을 약속했으나돌연 남북경제회담을 취소하고 최 장관에 대한 비난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북한이 이번주 서울에서 남한과 열기로했던 경제회담을 취소했다"면서 동시에 "북한은 최근 미국을 방문한 최 장관의 대북발언을 `무모한 언동'으로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최 장관의 지난 4월 워싱턴 방문 때 발언을 소개한 뒤 북한의 경제회담 취소 발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화해 정책노력에 타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최 장관 비난은 평양당국이 미국과 대화를 재개하려는 시점에 남한과 접촉을 중단하려는 "변명"에 불과하다며 그 동안 북한의 `벼랑끝 전술'을 유추해 볼 때 이는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