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4일 한 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설훈 의원을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은 설 의원을 상대로 `최규선씨가 작년 12월 이 전 총재에게 전해달라며 윤여준 의원에게 2억5천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경위 및 제보자의 신원, 윤 의원과최씨의 대화내용이 담겼다는 녹음테이프의 존재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적어도 윤 의원이 최씨 돈을 받은 것은 확실하며, 송재빈씨와 황인돈씨도 한나라당에 돈이 간 사실을 알고 있다"며 "제보자의 정확한 소재는 모르지만 국내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설 의원이 제보받았다고 주장한 제보자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조사키로 하고 이 제보자의 정확한 신원 및 소재를 파악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