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새벽 여관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투숙객 8명이 연기에 질식돼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건물 4개층을 태워 3천200만원(소방서 추정)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사고발생= 1일 오전 3시 18분께 경남 마산시 석전2동 230-1 마도장여관(소유자 김정우) 2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투숙객 25명(추정) 가운데 이선옥(48.여)씨 등 8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불이 난 건물은 1층이 커피숍이며 2층은 비어 있는 점포, 3-5층은 객실이 36개인 여관으로 불은 영업을 하지 않고 비어 있던 2층에서 발생해 내부를 전소시키고 3층으로 번졌다. 여관 3층 카운트에서 근무중이던 홍영철(63)씨는 "종업원 권오남(사망)씨로부터 '2층에서 불이 나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는 말을 듣고 급히 119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여관 투숙객들은 불이 나자 옥상 등으로 급히 대피했으나 미처 피하지 못한 투숙객들은 4, 5층 계단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 불이 나자 소방대원과 경찰 등 120여명과 사다리차 등 24대가 투입돼 구조에 나서 에어매트를 이용해 옥상에 있던 2명 등 10명을 구조해 귀가조치하고 7명은 병원으로 후송했다. 불은 발생 30여분만에 진화됐으나 휴일을 맞아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시간에 위층으로 올라온 유독가스를 마신 투숙객들의 피해가 컸다. ▲피해= 이날 화재로 이선옥(48.여.마산시 양덕1동)씨와 한흥선(58.경북 영천사스님), 권오남(50대.여.마산시 내서읍), 감동순(50대중반)씨 등 8명(남 5명, 여 3명)이 숨졌다. 또 이모(56.서울 관악구 봉천동), 남모(46.여.경북 문경)씨 등 7명이 중경상을입었으며 이씨 등 5명은 중상이며 2명은 경상이다. 사망자 사체는 마산 삼성병원과 동마산병원, 복음병원 등에 분산 안치중이며 부상자는 마산삼성병원과 창원파티마 병원 등에서 치료중이다. 이날 불로 건물 2층은 전소됐으며 여관인 3-5층도 내부가 심하게 그을려 3천2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화재원인= 불이 난 2층은 4개월여 전부터 임대가 되지 않은 빈 점포로 경찰은일단 전기합선으로 인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대책.보험= 경찰과 경남소방본부는 사망자와 부상자의 정확한 인적사항 파악에 나서는 한편 불이 난 건물이 삼성화재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사후 보상문제에 대비하고 있다. 마산시는 황철곤시장을 본부장으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시청내에 설치, 사고 수습에 나섰다. (마산=연합뉴스) 정학구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