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일 오후 늦게 희생자들의 사진이 공개된 김해시청 별관 3층은 가족들이 5-8명 단위로 모두 500여명이 길게 줄지어 서 장사진을 이뤘다. 사고수습대책위가 김해와 부산, 창원 등 각 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사진을 찍어 시신 확인을 위해 이날 공개한 사진은 모두 250여점에 달했다. 다양한 사이즈로 공개된 사진는 치아 치료를 받은 흔적이 있는 턱부분, 반지를 끼고있는 손부분, 줄무늬의 옷차림 등 다양했으나 얼굴형태가 뚜렷이 나타난 것은 거의 없었다. 사고수습대책위는 사진공개전에 나이많은 유가족들의 졸도 등에 대비, 사진이 전시된 출입구앞에서 우황청심환을 나눠 줬으며 가족 시신을 발견했을 경우 유가족으로 부터 신원확인 동의서를, 그렇지 않은 경우 DNA감정동의서를 받았다. 그러나 사진에 나온 부분은 대부분 훼손상태가 심해 시신확인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사진을 보고 나온 한 유가족은 "훼손 상태가 심하고 사진의 크기도 작아 구별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0...국회건설교통위(위원장 김영일) 소속 한나라당 안경률의원 등 5명은 오후 4시 20분께 김해공항에 도착, 부산지방항공청을 들른뒤 김해시청별관에 마련된 유족대기실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들은 또 사고현장입구에 마련된 현장지휘소를 방문, 구조대원들을 격려한 뒤 성모병원 등 중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환자들의 쾌유를 빌었다. (김해=연합뉴스)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