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29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적으로 규정하고 라말라 시내 PA본부 건물들에 대한 공격에 나서자 미국, 프랑스, 러시아와 아랍권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폭력은 사태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을 강력 비난했다. 빈센트 배틀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는 라피크 하라리 레바논 총리와 회담을 갖고 폭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양측에 대해 앤서니 지니 미국 특사의 휴전중재노력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이 탱크들을 동원해 아라파트 수반을 고사시키려는 군사작전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베드린 장관은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쇼날과의 인터뷰를 통해 테러에 대한 이스라엘인들의 강박관념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의 대응방식은 궁극적인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크 시라크 총리도 아랍정상회담 주최국이었던 레바논 하라리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레바논 정부 소식통들이 밝혔다. 러시아의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중동의 폭력사태가 격화되고 있는데 대해 극도의 우려를 표명하고 아라파트 수반을 고립시키기위한 이스라엘의 정책이 지역의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아라파트 수반을 고립시키는 대신 팔레스타인과의 대화와 같은 정치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바논 외교부도 성명을 발표,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을 "야만적인 전쟁"이라고 비난하고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키 위해 유엔과 미국, 러시아 및 유럽연합(EU)이 개입해줄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 성명은 이어 "베이루트에서 열린 아랍정상회담에서 아랍평화안이 채택된지 수시간만에 이스라엘이 야만적인 전쟁과 잔혹한 공격으로 대응했다"면서 "이는이스라엘이 평화를 거부하는 테러국가임을 다시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터키의 수쿠루 시나 구렐 외무장관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긴장이 통제불능의 상태로 격화됐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양측, 특히 이스라엘에 대해 이성적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라말라.베이루트.모스크바 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