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미국산 가금류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30일안에 대부분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총리가 22일 밝혔다. 미-러 '닭고기 분쟁'에서 농업부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여온 카시야노프 총리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닭고기를 생산한 가금류 제조업자들을 제외하고 금수조치가 해제될 것이라면서 "러시아에 수출하는 미국 가금류 회사들의 권리가 최대 20일에서 30일 안에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로서는 이 문제가 끝났다."면서 "모든 문제를 제기했고 (우리가기대한) 모든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 등에 감염된 미국산 닭고기 샘플을 적발한 뒤 미국산 가금류에 대해 금수조치를 취했으며 러시아 관리들은 이번 금수조치와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부과 조치의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산 가금류의 러시아 수출은 전체 수출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해6억-8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이날 러시아의 카바르디노 발카르 자치공화국은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미국산 닭고기 23t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