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전기로.화섬 자율구조조정 완료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한국전력의 배전부문이 6개 회사로 나눠진다. 또 수출 회복을 위해 정부 및 공단 인력 4천명을 현장에 내보내 현장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석유화학, 전기로, 화섬 업종의 자율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6일 이런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신국환 장관은 "경제단체와 함께 기업 사기를 진작하고 다시 뛰는 분위기를 확산시켜 기필코 수출과 투자를 회복시켜 조기에 경기상승을 이끌겠다"면서 "공기업민영화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발전에 이어 한전의 배전부문을 ▲서울북.경기북 ▲서울남.인천 ▲경기.강원.강릉 ▲충남.북 ▲대구.경북.전북▲부산.경남.전남.제주 등 6개의지역별 회사로 분할, 도매부문에 경쟁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분할안은 서울이 남북으로 나뉘고 영호남을 남북으로 나눠 가로질러 묶은 게 특징으로,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또 5개 화력발전회사 가운데 연내에 1개사를 선정,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구조개편 진행에 맞춰 요금체계를 현행 용도별에서 원가를 반영한 체계로단계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가스산업도 상반기중 입법을 완료하고 한국가스공사의 분할 및 매각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수출회복을 위해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품목별 민관협의체를 운영, `제값받는수출'에 힘쓰는 한편 `중소기업 수출업체 현장지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산자부,중소기업청, 기술표준원 등에 속한 4천명의 직원을 현장지원인력으로 투입키로 했다. 신 장관은 이와 관련, "4월부터 수출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수출을 10% 이상 늘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우차와 GM간의 본계약 체결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협력업체의 자금애로를 지원하는 한편 석유화학, 전기로, 화섬 등 설비과잉 및 경쟁력 약화 업종에대해 업계자율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특히 전기로의 경우 한보철강 등 부실기업을 조기에 처리하고 유화업종에서는인수합병이나 국내외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화섬과 면방업종에서는 노후설비 해외이전이나 설비감축 등이 각각 업종 단체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자원개발에서는 카스피해 지역의 유전개발사업을 모색하는 한편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이르면 이달중 신규 원전부지 1곳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중.일 3국간의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추진기구로 `신아시아 경제연맹'을 구성하는 한편 `남북 산업구조조정 및 재배치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 아래우선 양측 국책연구기관간의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