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재단의 한국 선문대학과 인도네시아국립 이슬람대학(IAIN)은 작년 9.11테러사건 이후 드러난 종교간 갈등을 해소하는데공동 노력키로 결의했다. 이경준 선문대학 총장은 27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소재 IAIN대학을 방문,아주마리 아즈라 총장과 만나 양교간 자매결연을 갖고 학생교류와 종교간 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양교는 이날 우수학생 교환과 민주주의 및 여성인권 신장을 위한 국제회의 정례적 개최, 이슬람학과 및 한국어학과 상호 개설 추진 등 5개항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선문대학은 매년 IAIN 대학생 5명을 국내로 초청해 대학 기숙사와 장학금을 제공, 한국의 역사와 정치, 문화, 경제, 통일교 등에 대해 공부할 수 있도록하고 이슬람학과를 개설키로 약속했다. IAIN 대학도 매년 선문대생 10명에게 무료 유학 혜택을 제공하고 한국어 과목을신설키로 했다. 양교간 자매결연은 통일교 산하 `초종교초국가연합'(이사장 곽정환)이 작년 12월 자카르타에서 세계 이슬람 지도자 회의를 개최했을 당시 회의에 참가한 아즈라 IAIN총장과 곽이사장이 대학간 교류를 갖기로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이 회의는 3박 4일간 9.11테러의 책임 소재 문제 등을 놓고 폭넓게 토론, "분쟁은 다른 종교에 대한 무지와 오해에서 비롯됐다. 세계 평화를 위해 모든 종교인들이앞장서 종교간 갈등을 풀고 평화교육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이슬람계 권위자인 아즈라 총장은 자매결연에 앞서 선문대학의건학이념이 애천(愛天), 애인(愛人), 애국(愛國)이라는 설명을 듣고 이슬람의 종교철학과 일치한다며 양교가 이슬람과 통일교를 대신해 세계 평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자고 제의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