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25일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이 경기 결과 마다 항의가 쏟아지는 등 추하고 불쾌한 감정 속에 폐막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이번 대회에서 34개 메달을 획득해 미국민들에게 감동적인 순간을 안겨주었지만 다른 국가는 자신들의 희생으로 미국이 메달을 딴 것으로 여겼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번 대회와 시드니 하계 올림픽을 비교하면서 호주 올림픽 당시 호주 미디어와 관객들도 자국 선수의 선전에 환호했지만 솔트레이크 대회처럼 적대적인 반발에 직면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그 예로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경기서 한국의 김동성 선수가 실격한뒤 한국 선수단 대응과 한국 팬들의 e-메일 시위와 크로스 컨트리 스키 선수의 실격부터 시작된 심판 판정에 관한 러시아 대표단의 강력한 항의 등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도 24일 이번 대회 기간에 선수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반발과 항의가 잇따랐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미국을 반대하는 분위기 속에서 폐막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회를 독점중계한 NBC 방송은 이번 대회 기간 분쟁과 추문이 있었지만 사람들은 좋은 점을 기억하기 마련이라면서 먼 훗날 미국인들은 솔트레이크 시티를 미국팀이 겨울 스포츠의 강자로 부상한 장소로 기억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