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계 지도자들은 한미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15일 오전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회담이 한반도의평화노력을 성숙시키고 남북 및 북미대화의 길을 여는 획기적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재 한국여성단체연합 고문과 정강자 여성민우회 대표, 지은희 정대협 공동대표 등 여성계 지도자 150명은 이날 회견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대테러 전쟁을 확대시킬 어떤 의도도, 계획도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대중 정부가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분명한 항의와 유감을 표할 것을 요구한다"며 "남한 정부는 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기조를 당당하게 추진하는 동시에 보다 적극적.상생적 사고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