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간 산업 기술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우리가 우위에 있는 업종에 대한 양국간 협력방안이 마련된다. 산업자원부는 한.중 산업협력이 시급한 16개업종을 선정, 향후 2년간 업종당 평균 1억6천만원씩 모두 13억원을 들여 산업기술재단 주관으로 기술력 분석과 협력방안 도출을 위한 심층 연구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는 ▲중.소형차 ▲건설기계 ▲반도체 ▲디지털TV, DVD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등 디지털가전 ▲조선 ▲공작기계 ▲여성의류 ▲연료와 안료 등 정밀화학 등 8개 업종을 연구하고, 내년에는 ▲석유화학 ▲부품.소재 ▲냉동공조 ▲철강 ▲인쇄용지, 백판지 등 제지 ▲핵심전자부품 ▲휴대폰 ▲포스트 PC 등을 조사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양국간 기술력과 경쟁력 수준을 분석하고 기업과 정부간 합작투자와 전략적 제휴, 생산시설 이전, 마케팅지원 등 협력방안을 도출하는한편 중국 시장정보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2.4분기중 산업정보망 안에 업종별 중국산업기술정보를 담은 인터넷 중국산업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한편 1분기중에는 연구기관과 학계, 업계 등이 참여하는 중국 전문가 풀(Pool)을 구성키로 했다. 한편 이번 연구분야의 양국간 기술격차는 디지털가전과 여성의류 분야의 경우,우리가 3년 가량 앞서 있는 것을 비롯, 건설기계.공작기계 3∼5년, 정밀화학.냉동공조 4∼5년, 조선.석유화학.철강 10년 등으로 추정됐다. 반도체의 경우 중국 현지기업과 비교할 경우 10년 정도 앞서지만 중국에 투자한외자기업에 비해서는 2∼3년의 기술우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