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수반은 아프간에 테러 세력이 다시 복귀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28일 강조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카르자이 수반은 이날 NBC-TV의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프간이 탈레반과 같은 테러 조직에게 장악되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아프간에 테러리즘이 부활하는 일을 방지하는데는 미국과 다른 국제사회의 재정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카르자이 수반은 이와 함께 아프간에 주둔하는 다국적 평화유지군에 미국이 참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대다수 아프간 국민은 평화유지군이 카불 지역 이외로 활동영역을 넓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자이 수반은 "대다수 사람은 평화유지군이 아프간의 다른 지역에서도 활동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평화유지군이 카불 이외의 지역에서도 활동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될 경우 아프간은 즉각 이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카르자이 수반은 워싱턴 방문에 앞서 아프간 TV와 한 회견에서 이번 방미 활동을 통해 미국 측에 평화유지군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프간 지도자로서는 39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카르자이 수반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