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사들이 본격적인 주주총회 준비에 들어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지난해 영업실적이 창사이후 최악이었던점을 고려할 때 실적 저조에 따른 주주들의 질책과 향후 비전제시 요구 등이 주총에서 주요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1천144억원이었다. 또 경영투명성 제고와 책임경영체제 확립 등을 요구하는 소액주주와 외국계 주주의 움직임도 주목 대상이다. 이와 관련 태광산업은 주총을 전후해 미래 핵심사업 개발과 적자사업 구조조정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회사발전 전략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말 기업분할을 통해 고합[04460]에서 분리된 KP케미칼은 이사와 감사 선임건이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KP케미칼은 정관 부칙에서 `회사설립후 최초로 선임된 이사와 감사의 임기는 선임후 최초 도래하는 정기 주주총회까지로 한다''고 명시해 3월중순 열릴 주총에서 큰폭의 `물갈이''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정리절차를 추진중인 고합 잔존법인은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어서 3월 주총이마지막 주주총회가 될 전망이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새한은 워크아웃 경영이행약정(MOU) 상의자구계획 이행여부와 지난해 영업실적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MOU상 매각대상인 구미 원사.원면공장의 경우 회사와 채권단이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새한은 의류유통, 가공필름, 성형 등 비수익사업의 정리와 경산공장 부지 등 무수익자산의 조기 처분 등을 통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밖에 코오롱과 효성은 지난해 영업실적이 비교적 무난했던 것으로 나타나 주총 과정에서 특별한 이슈 부각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상대적으로주총준비에 느긋한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