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9.11 테러 공격''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이 계속되는동안 지병인 신장병의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을 지도 모른다고 페르베즈 무샤라프파키스탄 대통령이 말한 것으로 CNN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인터뷰에서 무샤라프 대통령이 "빈 라덴은 신장병환자로 그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빈 라덴은 2대의 신장투석기를 받았으며 그 중 1대는 그의 전용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빈 라덴이 아직 살아있다면 아프간 내에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가 그 동안 모든 신장병 치료를 받을 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TV 화면에 비친 그의 모습은 극도로 허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샤라프 대통령은 빈 라덴이 신장병으로 사망했을 지도 모른다는 자신의 짐작을 뒷받침할 만한 정보보고가 있는 지는 시사하지 않았다. 빈 라덴은 12월 26일 아랍어 TV 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공개된 비디오 테이프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미국에 테러 공격을 감행한 테러리스트들의 행동을찬양했다. 당시 그의 안색은 창백하고 수척했으나 목소리는 강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 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