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오는 15일부터 이틀동안 워싱턴에서 군축회담을 개최한다고 주러 미국대사관이 10일 밝혔다. 양국간 군축회담은 미국이 1972년 구(舊)소련과 체결했던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약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이후 처음 개최되는 회담인 만큼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사일 감축규모와 시기, 감시대상 무기유형, 전체일정 조율 등 제반현안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질 것이라고 러시아 관리들이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ABM조약 탈퇴결정에도 불구하고 핵탄두 규모를 1천500기 수준으로 감축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은 미국은 미-러 정상회담에서 보유 핵탄두규모를 2012년까지 1천700-2천200기 수준까지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이날 일부 핵탄두를 보유할 계획이라고 강조, 논란이 예상된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khm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