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인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의 고위 당국자들은 20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탄압에 상관없이 이스라엘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하레드 마샤알 하마스 정치국장은 이날 "팔레스타인인들은 흔들림 없이 이스라엘의 점령을 타파할 것"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봉기)와 저항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티파다 지지를 위한 아랍-이슬람 회의에 참석중인 마샤알 정치국장은 또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폭탄 테러공격 중단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계획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언론 보도도 부인했다. 이슬람 지하드의 레바논 대표인 아부 이마드 리파이도 "인티파다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한 이른바 휴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인티파다를 중단해 달라는아라파트 수반의 요구를 거부했다. 한편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회의에는 이스라엘이 적으로 여기고 있는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포함해 아랍 각국에서 모두 250여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베이루트 A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