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Moody's)가 한빛 조흥 외환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조만간 올릴 전망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최근 이들 4개 시중은행의 신용등급 상향조정(possible upgrade)을 검토중이라고 해당 은행에 통보해왔다. 무디스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이들 은행의 신용상태를 재평가해 등급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이들 은행의 자산규모와 점포망이 충분히 커졌고 정부의 지원의지가 강력한 점을 신용등급 상향조정 검토 이유로 꼽았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한단계씩 올리면 한빛 조흥 외환은행은 투기등급인 현재의 'Ba1'에서 각각 투자적격 등급인 'Baa3'로 올라서게 된다. 하나은행은 'Ba2'에서 'Ba1'으로 오른다. 국내 시중은행중 무디스로부터 투자적격 판정을 받은 은행은 국민(Baa2)과 신한(Baa3)은행 뿐이다. 한빛 조흥은행 등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올라가면 이들 은행은 해외 차입금리가 0.3%포인트 안팎씩 낮아지고,주가도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관계자는 "한빛 조흥과 같이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올라가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이들 은행의 민영화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