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경기침체에서 조기에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1일(현지시간) 올 들어 11번째 금리인하를 단행,기준금리를 2.0%에서 1.75%로 0.25%포인트 내렸다. 경기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지속되고 있고 재고감소로 기업들의 기초체력도 좋아지고 있다. 제조업 경기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의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침체가 이미 끝났거나 끝나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년초 금리 추가인하=로이터가 11일 FRB의 0.25%포인트 금리인하 발표 직후 실시한 조사에서 월가 국채딜러 24명중 19명은 연준리가 1월29∼30일 회의에서 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명의 딜러들은 연방기금금리가 2002년 중반까지 1.5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보다 더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경기회복,가까워졌다=미국의 10월 도매재고가 1992년 이후 최대폭인 1% 감소했고 도매판매도 1.4% 줄어들었다. 분석가들은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도매재고가 줄어든 것은 기업들의 기초체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는 제조업 경기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미 제조업체들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3.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낙관론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미스의 아이안 셰퍼드슨은 "4분기에 소비지출이 3.5%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분기에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도 마이너스가 아니라 1% 성장 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