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월드컵추진기획단이 문학경기장 개장행사 때 학생 동원을 요청해 교사.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30일 시(市)와 교육청에 따르면 기획단은 12월 2일 개장하는 월드컵 문학경기장개장행사에 초.중.고교생 1만명을 동원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최근 시 교육청에 보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교장.교사는 물론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각급 학교에 지시했다. 학부모 이모(46.여)씨는 "월드컵 축구경기가 열리는 것도 아닌 연예인 출연 개장행사에 학생들을 대거 동원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문학경기장 개장에 맞춰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학생동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와 월드컵기획단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부터 인기 가수 등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개장 기념행사를 갖는다. (인천=연합뉴스) 이복한기자 bh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