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고양 일산구 산후조리원 2곳에서 이상증세를 보이다 숨진 신생아 3명의 사망원인이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일부 의료 관계자의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육아.의료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의료사이트 '신생아쩜컴' 은 "고양에서원인을 알수 없는 질병으로 잇따라 사망한 신생아들의 병후 등으로 미뤄 신생아나유아에 발병하기 쉬운 로타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 변종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이있다"고 밝혔다. 신생아쩜컴은 변종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가능성을 높게 추정하는 이유로 로타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숨진 사례가 극히 드문 점과 숨진 신생아들의 증세가 급성인 점을 꼽았다. 로타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에 걸린 신생아들은 모두 설사와 구토 등을 동반하며 탈수증을 보이지만 이것이 사망으로 이르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던 것에 반해고양에서는 신생아 3명이 잇따라 숨졌다. 또 이들이 산후조리원과 집에서 설사와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다 병원으로 후송되자 마자 곧바로 숨지거나 24시간안에 숨진 것으로 미뤄 지금까지와의 증상과는 달리 병의 진행속도가 매우 빠른 급성증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신생아쩜컴 관계자는 "호흡에 의한 것보다 공동 이용기구 등을 통해 전염되는병의 특성으로 미뤄 다중이 공동으로 생활하며 수유기구나 수건 등을 공유하는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들은 로타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산후조리원이 간호조무사를 고용, 운영하며 일주일에 적어도한번씩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미뤄 통상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신생아들이 사망하는 극한 상황을 초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학계 일각에서는 구토와 설사, 탈수 등의 증세를 들며 탈수열과 신생아패혈증 등도 사망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국립보건원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양=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