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이 탄저병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현재까지 탄저균 감염여부 시험을 받은 수많은 미국인중 실제 감염된 환자는 모두 5명에 불과하다고 톰 리지 미 조국안보국장이 18일 밝혔다. 리지 국장은 지난 주 조국안보국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탄저균에 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해 모든 미국인들이 우려하고 있으나 "우리는 추측대신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면서 "현재 탄저균에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은 5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리지 국장은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2명, NBC방송 직원, ABC방송 프로듀서의 아들 및 새로 발견된 CBS방송 직원 등 5건의 탄저균 감염사례를 확인하고 현재 6번째사례에 대한 확인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않았다. 리지 국장의 이러한 발언은 탄저균 공격 가능성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로버트 멀러 연방수사국(FBI)국장은 행정부가 탄저균 공격의 책임자를 체포, 유죄판결을 받게 하는 정보 제공자에게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체국의 조 포터 국장은 다음 주내로 미국민들에게 의심스러운 우편물 취급방법을 알리는 엽서를 발송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엽서에 담긴 신중한 지시를 따를경우 우편은 안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은 탄저균을 비롯한 세균과 관련해 장난을 하는모든 경우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으로 엄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