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뉴욕타임스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윌리엄 새파이어가 17일 테러리스트들에의해 악용되고 있는 이슬람 신앙을 바로잡는 노력을 전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새파이어는 이날 '인간 미사일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급진적인 이슬람테러리스트들이 가진 2개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기습과 세뇌를 꼽았다. 그는 이어 기습의 경우는 면밀한 감시와 미사일 방어 등의 수단을 동원해 막을수 있으나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이 지닌 더욱 강력한 무기는 테러요원의 뇌에서 삶의의지를 지우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세뇌를 받은 킬러들은 정상적인 생존본능이 사라지는 대신 영원의 세계로 이끄는 사이비 종교적 환상에 사로잡히게 된다는 것이다. 세계 3대 종교의 하나인 이슬람교가 이런 식으로 왜곡된 결과, 자살 폭파범이양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새파이어는 이론적 세뇌를 통해 양산된 인간 미사일은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에의한 국가 전복을 우려하는 아랍국가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 도처의 이슬람 성직자들에게도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슬람교의 주류에 속하는 성직자라면 이슬람 사원에서, 그리고 공개적으로 이슬람 신앙을 악용하는 광신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는작업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새파이어는 역설했다. 그는 무고한 인명에 대한 살상을 금하고 이런 일을 저지른 자는 내세에서 죄를받을 것이라는 코란의 가름침을 전파하는 것은 다른 종교인들보다는 이슬람 성직자들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활동이 열정적으로 전개되고 전세계에서 모든 언어로 전파될 때 인간 미사일의 오도된 마음속에 의심의 씨앗을 심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새파이어는강조했다. 새파이어는 평화를 사랑하는 대다수 이슬람교도들이 그들 내부의 신학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진다면 오늘의 군사적 해결책으로 인해 내일의 비극을 초래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