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유행컬러 우리한테 맡기세요!" 계절마다 유행하게 될 립스틱 아이섀도 등 메이크업 제품의 색상을 결정하는 일이 바로 미용연구팀이 하는 일이다. '색의 마술사'라는 애칭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이유다. 다양한 색상 개발과 연구를 통해 여성들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만큼 모든 구성원이 여자다. 색상을 개발하기 위해선 팀원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다. 패션 트렌드에 관한 시장 분석과 유행제품 연구를 위해 밤샘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컬러를 결정하기 위해선 직접 발라보고 확인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입술 반쪽에는 핑크색,다른 한쪽에는 붉은 색을 칠한 채 돌아다녀도 아무렇지 않게 여긴다. 이 탓에 말 못할 어려움도 많다. 립스틱 색깔담당인 이아영 사원의 경우 피부과 단골손님이다. 하루에도 1백가지나 되는 립스틱 색상을 입술에 발라야 하므로 피부가 성할 리 없다. 그래도 우리 팀은 항상 즐겁다. 얼마전 개발한 라끄베르 색조화장품이 브랜드가치 조사기관에서 선정한 '색조화장품 브랜드 만족도'1위를 차지하는 등 개가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팀은 이색적인 회식문화로도 유명하다. 최신 감각과 유행을 파악하기 위해 젊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장소를 주로 찾는다. 청담동 고급 퓨전레스토랑에서부터 마포의 돼지껍데기집까지 다양하다. 때로는 나이트클럽에 모여 유행패션과 트렌드를 파악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유행 컬러 개발과 편안한 아름다움의 창조를 목표로 팀원들은 오늘도 밤샘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유효영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