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근로자들이 파업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지 91일만에 정상 출근했다. 10일 태광.대한화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까지 2천여명의 관리.생산직 사원들이 교대근무에 관계없이 모두 출근해 각 공장별로 조업재개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2일 '정리해고 통보를 철회하고 10일부터 조업을 재개한다'고 한 노사의 합의에 따라 출근한 근로자들은 아크릴, 스펀덱스, 폴리에스테르공장 등 소속부서에서 회사의 공지사항을 전달받고 기계및 생산라인의 이상유무 확인과 정비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모든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되려면 3-4주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때까지는 평상시와 같은 3교대 근무를 하지 않고 근로자들이 주간조에만 출근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번 합의에서 임금인상과 파업에 따른 현안은 조업재개 후 한 달 안에 마무리짓기로 함에 따라 2-3일 후 노사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파업의 장기화로 생산이 재개되기까지는 상당한 정비가 필요하다"며 "조합원들의 파업은 풀렸지만 공장가동 정상화와 임금 및 현안협상 등 문제는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이 회사 노조는 임금협상 중이던 지난 6월12일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지침에 따라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며 4천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한 지난 2일 노사가 정리해고 통보 철회와 조업재개에 합의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