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관련 정부안이 이달중에 확정되는 등 통합작업이 본격화된다. 건설교통부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합법안을 지난달말 법제처에 넘겨 심사중이며 이달중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9일 확인했다. 건교부는 이 법안을 하반기 정기국회에 제출, 통과되도록 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또 통합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이달 중순에 자산 및 부채 실사에 착수해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두 기관의 `선통합 후 구조조정' 또는 `선 구조조정후 통합'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지난 4월말 나온 국토연구원의 `토공과 주공의 통합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99년말 현재 토공은 총 자산 14조909억원, 총 부채 11조2천107억원, 자본은 2조8천801억원, 부채비율은 389%에 달했다. 또 주공은 총 자산 14조5천652억원, 총부채 9조3천101억원, 자본 5조2천551억원,부채비율은 177%였다. 지난 5월 개최된 토공.주공 통합위원회(위원장 조우현 건교부 차관)는 토공.주공 통합법인의 법정자본금을 13조원으로 하고 출범시기를 내년 1월 1일로 정했다. 그러나 토지공사의 경우 직원 대다수가 업무효율성 저하 등을 이유로 통합에 강력 반대하고 있는데다 주공도 통합으로 인한 부채 부담증가에 따른 재정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