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법무부의 불법체류 외국인 강제추방 조치에 항의하고 나섰다. 서울조선족교회와 조선족복지센터 등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에서 조선족과 기독교 단체 회원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선족 동포의 생존과 인권을위한 기도회'를 갖고 조선족에 대한 법무부의 단속에 항의했다. 참석자들은 "국내에 체류하는 15만 조선족의 90% 이상이 불법체류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채 재외동포법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마구잡이로 단속하고 추방하는 것은 반인륜적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서울경인지역 평등노조 이주노동자 지부 회원 100여명도 오전 서울목동의 출입국관리사무소앞에서 '이주노동자 집중단속 강제추방 규탄투쟁대회'를 갖고 법무부의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 단속을 비난했다. 법무부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31일까지를 '불법체류외국인 자진출국신고기간'으로 정하고 열흘간 약 1천700여명을 단속하자 조선족교회 신도들이 출입국 관리소 앞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하고 이 교회 서경석 담임목사가 15일째 단식을 하는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