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기능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메시지 전달 수단으로 출발했던 e메일이 각종 기능이 부가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편리한 생활도구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일정관리는 물론 송금 바이러스치료 전화 등 웬만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망라하고 있을 정도다. 송금 서비스 =지난해 10월 메일캐스터가 e메일 송금서비스 "메일뱅킹"을 선보인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주택은행의 엔페이코리아, 나우콤의 페이레터, 네오위즈의 원클릭페이 등은 상대의 e메일주소만 알면 실시간으로 송금과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인터넷에서 소액결제를 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 동호회의 회비징수나 모금 뿐 아니라 최근에는 공동구매 영역에서도 이 서비스가 이용되고 있다. 전화 서비스 =e메일로 전화도 걸 수 있다. "e메일폰" 서비스가 바로 그것. 메일을 받아보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보낸 사람과 곧바로 통화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 최근 보험 금융 유통업계 등의 판매.영업부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이비즈텔(www.ibiztel.co.kr)이 지난달 "원콜 메일러"를 선보였다. 고객이 e메일을 받은 후 "전화" 버튼을 누르면 인터넷폰으로 상담원과 연결된다. 웹투폰(www.wowcall.com)도 지난 11일부터 "프리폰"이란 서비스를 시작했고 텔레프리(www.telefree.co.kr)는 "전자명함콜 서비스"에 들어갔다. 동호회 활동 =e메일로 동호회 활동도 가능해졌다.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e메일 송수신만으로 동호회 사이트에 올려진 글 사진 파일 등의 게시물을 받아볼수 있다. 코리아닷컴과 야후코리아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지난달 엔터테인먼트 음악 취미 수집 등 16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야후메일동호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채팅 투표 일정관리 게시물조회 등 커뮤니티의 각종 서비스를 e메일로 이용할 수 있다. 바이러스 치료 =e메일을 받기만 해도 무료로 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서비스가 인기다. 바이러스 e메일을 제공하는 곳은 에브리존(www.everyzone.co.kr). 회원으로 가입하면 바이러스 발생일 전에 바이러스 치료 백신을 웹메일로 보내준다.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메일상의 "치료" 버튼만 클릭하면 원격으로 바이러스를 검색하고 치료해 준다. 에브리존은 매주 금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바이러스메일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나라비전의 캐비메일(www.kebi.com)은 최근 에브리존과 제휴해 바이러스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안메일 =e메일이 보편화되면서 메일정보 도용이나 신상정보 노출을 막기 위한 보안메일서비스도 등장했다. 발신자가 미리 지정해둔 수신자 외에는 아무도 메일 내용을 확인할 수 없도록 메시지를 암호화해 송수신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무료 인터넷 보안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데일리시큐어(www.dailysecure.com). 인터넷 익스플로러 5.0 이상이면 필요한 소프트웨어(TSmail35)를 설치할 수 있다. 동영상 메일 =사연에 맞게 구성된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카드에 자신의 개성을 얼굴로 직접 표현하는 동영상 메일도 최근 선보였다. 드림엑스(www.dreamx.net)의 투페이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얼굴사진과 애니메이션을 합성한 동영상을 e메일로 보낼 수 있다. 각종 기념일은 물론이고 사랑 계절 희로애락 부모님 선생님 비즈니스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메일 양식중 하나를 골라 사진을 보내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