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이 전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앙인사위원회가 국내 관리직 여성공무원 육성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의 자료 등을 조사해 작성한 각국의 여성공무원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5급 이상 행정직 및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이 4.7%에 불과해전세계 76개국중 방글라데시(4.9%)에 이어 74위였다. 이는 비슷한 직급으로 비교해볼 때 이슬람국가인 요르단(4.6%)이나 시리아(2.9%)보다는 높으나 파키스탄(8.0%), 바레인(7.3%) 일본(9.5%) 보다는 낮은 비율이다. 중앙인사위는 국내 여성인구 비율이 49.6%이고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49.2%인데 비해 여성 공무원 비율이 너무 낮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반면 온두라스(54.4%)와 이탈리아(53.8%), 피지(48.3%), 미국(44.4%), 라트비아(41.0%), 콜롬비아(40.4%) 등은 여성공무원 비율이 한국의 9배에 달하는 40% 이상을기록, 각각 상위 1∼6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트리니다드 토바고(39.7%), 바베이도스(38.7%), 러시아(37.9%), 캐나다(37.3%), 우크라이나(36.9%), 벨로루시.뉴질랜드(36.6%), 헝가리(35.3%), 폴란드(33.6%), 영국(33.0%), 스페인(32.4%), 노르웨이(30.6%), 벨기에(30.2%) 등이 뒤를이었다. 인사위 관계자는 "한국은 공직이 남성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 상대적으로여성들이 공직진출에 어려움이 많다"며 "여성들의 공직진출을 돕고 여성들이 공직에오랫동안 몸담을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