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2청은 101억원을 들여 경기 북부지역의 가뭄 대책용 항구 및 임시 수리시설을 설치, 고질적인 용수부족 현상에 대비하기로 했다. 6일 제2청에 따르면 북한의 '4월 5일댐' 하류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 임진강변에 자동수위조절용 보를 설치하고 전곡읍 은대3리와 포천군 영북면 대외산리 한탄강변에 각각 하루 1만t과 8천t 용량의 양수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선곡리 보 설치는 북한의 4월 5일댐 영향으로 연천군 전체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연천군 취수장(1일 5만t)과 선곡리 일대 농경지 270㏊에 대한 농업용수의 안정적 확보가 더욱 어려워져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제2청 관계자는 "4월 5일댐의 방류시간이 주로 밤과 새벽 시간대인데다 일주일에 1∼2차례 예고없이 방류량을 크게 줄이는 등 용수확보 예측이 어려워 안정적인 용수공급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탄강변 양수장 2곳은 이번 가뭄에 가장 피해가 컸던 연천군 전곡읍 은대.고문리와 포천군 영북면 대외산리 일대 농경지 660㏊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제2청은 이들 수리시설 설치를 위해 5일 농림부 등 중앙 정부에 58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또 가뭄 장기화에 대비, 양수장비(1천850대) 구입비와 유류대, 관정개발비(70공)등 임시 대책비 43억원의 추가 지원도 요청했다. 한편 파주시는 천수답 비율이 높은 민통선 지역의 가뭄 대책으로 군내면 조산리대성동마을 어룡저수지의 용수공급 면적을 100㏊에서 민통선 전체 농경지의 절반인 600㏊로 대폭 늘리기로 하고 농림부에 이에 따른 사업비 48억8천만원의 긴급 지원을요청했다. (의정부=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