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상승폭이 줄며 610 이하로 밀렸다. 국내외에서 경기 반등과 관련한 지표가 뒤섞여 있는 가운데 3차 순환랠리를 이끌어줄 핵심주가 무거운 모습이다. 이에 따라 종합지수는 외국인의 지수선물 매매와 이에 연계된 프로그램 매물에 좌우되며 좁은 폭을 오르내리고 있다. 오후 들어 앨런 그린스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나스닥 지수선물과 국내 지수 모두 반응하지 않고 있다. 4일 종합지수는 오후 1시 52분 현재 608.48로 전날보다 1.41포인트, 0.23% 올라 오전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한때 매물을 받아 606.72로 하락전환하기도 했으나 곧 반등했다. 외국인이 3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순매도는 지속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매수가 여전히 매도보다 많으나 오후 들어 매도규모가 커졌다. 매도는 차익 170억원, 비차익 220억원으로 390억원이고, 매수는 차익 200억원, 비차익 260억원 등 460억원 규모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개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하고 투신과 증권도 매도편에 합세하면서 75.40으로 전날보다 0.2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시장베이시스는 오전 콘탱고 지속에서 오후 들어 백워데이션으로 전환, 현재 0과 마이너스 0.1 사이를 보이고 있어 프로그램 매도가 좀더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선물 매도가 증가,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돼 지수가 밀렸다"며 "기술적 차원에서 밀리는 것으로 큰 등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팬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뱅커스컨퍼런스(IBC)에서 "미국 경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여섯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할 용의가 있음을 뚜렷이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24일에도 경기둔화가 추가적인 정책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하 의사를 내보인 바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