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약정고를 일부 포기하더라도 정도(正道)영업으로 고객의 재산을 불리는데 진력하겠다" 황영기(49) 삼성증권 신임 사장은 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이 투자원금을 손해보고 있는데 이를 관리하는 증권사 직원은 약정을 올려 돈을 버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약정경쟁 포기선언'을 했다. 그는 정도영업을 위한 방안으로 "주식약정이 아니라 자신이 관리하는 고객의 수익률을 영업직원에 대한 평가잣대로 삼겠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모든 거래내역과 평잔 수익률이 어떤지를 보여주겠다고 그는 강조했다. 외국증권사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대형 증권사끼리 약정1위를 놓고 무리한 영업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증권사끼리 공동으로 힘을 합쳐 약정경쟁을 중단하고 정도영업으로 건전한 증권투자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황 사장은 또 "위탁매매 자산관리 투자은행 등 3가지 업무중 투자은행과 자산관리업무를 강화하겠다"고 역설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