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중 전 교육부장관이 장관 재직 당시 자신이 몸담았던 A대학에 BK21 사업의 연구지원금이 지원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감사원 감사자료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A대학이 과학기술 기타분야에 뽑히도록 압력을 행사,80억원 가량을 지원받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당초 2개 대학을 뽑겠다던 교육부 방침을 변경,지원대학을 5개로 늘렸고 이 과정에서 4위로 선정된 A대학이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사위원은 당초 각 대학 총장들이 추천한 38명의 후보자 가운데 뽑을 예정이었으나 최종 확정된 10명의 심사위원 중 4명은 후보 명단에 들어있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2명은 김 전 장관과 관련이 있는 A대학의 재단관계자다. 교육부는 당시 규정에 따라 후보자 명단을 작성했지만 김 전 장관이 4명의 명단을 추가하라고 지시함으로써 공정성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학의 사업단 팀장인 박모 교수가 심사에 관여하는 해외자문위원으로 선정된 사실도 드러났다. 박교수는 이 대학을 해외심사 2위로 평가해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김수찬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