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 엑스포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인터 에어포트 아시아 2001"에 참석하기 위해 국제 항공장비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최근 인천국제공항 개항 등을 통해 아시아 항공시장의 잠재력을 파악한 미주 유럽 업체들이 대거 참석,눈길을 끌었다.

이번으로 3회를 맞는 이 전시회는 최신 항공장비,기술,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항공 관련 업체들 사이에선 최고의 잔치다.

공항 관계자는 물론 마케팅 기술개발 전문가들이 참석해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수출 상담을 하는 비즈니스의 장이 되기도 한다.

이번 행사에는 20여개 국에서 온 1백80여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주최측은 "99년 2회 때는 아시아 지역의 경기 침체로 참가업체 수가 적었지만 이번엔 경기회복 추세에 힘입어 참여 열기가 예년에 비해 뜨겁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10년간 아시아 항공시장이 연평균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여 독일 영국 등 유럽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것같다"고 덧붙였다.

국내 업체로는 항공기 급유차 공급업체인 가나공항,공항 조명시설 업체인 유양산전,공항 전기공사업체인 서광전기 등 3개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가나공항은 미국 영국 독일 등 항공산업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던 공항 지상조업장비(GSE)를 최초로 우리 기술로 선보인 업체로서 이번 전시회 내내 외국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황선건 대표는 "가나공항의 항공기 급유차 제조 기술을 보고 외국 경쟁사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하룻동안 상담한 바이어만 5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