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업체와 입시기관 학원 등 교육업체들 사이에 "영역 파괴" 붐이 일고 있다.

유아학습지업체가 초등학습지 시장에 진출하는가 하면 초등학습지업체는 유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영어학원이 학습지시장에 뛰어들고 입시전문기관은 학습지와 학원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각 교육업체들이 앞다퉈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업계간 "벽 허물기" 현상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재능교육=초등학습지 중심에서 유아학습지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전과목을 다루는 종합학습지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빠르면 오는 3월께 유아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과목 학습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새학기에 맞춰 신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막바지 준비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상담교사가 학습지를 들고 방문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상담센터에 별도의 담당교사를 배치하고 ARS(자동응답시스템)나 이메일 등을 통해 학습상담을 벌여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교재 개발에만 수십억원을 들였다"면서 "6개월~1년 단위로 회원에 가입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솔교육=유아교육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초등학습지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고객 커뮤니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유아학습방식을 채택한 사고력.창의력 학습교재로 꾸며 기존 초등학습지와는 차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우선 초등학교 3학년까지를 1차 타깃으로 삼아 시장의 반응을 본뒤 단계적으로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한솔은 또 사내 벤처기업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한 컴퓨터 교육시장에도 뛰어들 채비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5개 지역에서 실시중인 "브레인 스쿨" 학습방 사업을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고 "신기한 태교나라"를 앞세워 태교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학력평가 학습지 출판 등의 기존 사업부문에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가시켰다.

중.고생 전문학원인 "중앙 에이플러스 스쿨"과 대입전문학원인 "중앙 에이플러스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전국 20개 대형학원을 프랜차이즈점으로 확보했다.

올 연말까지 체인학원 수를 60개로 늘리기로 했다.

체인학원에는 계열사인 에듀토피아에서 제공하는 수능모의고사,학업성취도 평가 등 각종 교육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다.

에듀토피아의 허명건 사장은 "학원 프랜차이즈의 핵심전략은 초기에 많은 학원을 가입시키는 것보다는 소수 정예의 학원만을 가맹시켜 각 지역의 최고.최대 학원으로 육성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YBM시사영어사=40년간 영어교육의 외길을 걸어왔던 이 학원은 초등학생용 영어회화 교재인 "시사영어동아리"로 초등학습지 시장에 진출했다.

"전문교육기관에 의한 전문학습지"라는 장점을 내세워 많은 과목의 학습지를 내놓고 있는 기존 학습지업체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학원은 시사영어동아리 외에 <>디즈니 영어박사 <>시사 스토리랜드 <>스파이더(Spider) <>시사 파닉스 <>워드벅(Wordbug)등 말하기 듣기 쓰기 등 영어의 각 부문을 다룬 학습지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영어학습지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