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덕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상무가 TPM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9년.자동차 공장의 특성상 설비 의존도가 매우 높아 TPM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 부품인 엔진 변속기의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설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도입 초기에는 성과가 그리 크지 않았다.

잦은 노사분규로 TPM 운동이 번번이 중단됐다.

"설비를 담당하는 보전부서가 있는데 내가 왜 설비관리를 해야 하나"고 따지는 관리직 직원들의 인식부족도 고쳐야 했다.

신상무는 모델 라인 활동을 통해 자신이 직접 현장을 체험하면서 "TPM 운동을 하지 않으면 생산성 향상이 어렵고 생산성이 나아지지 않으면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도 어렵다"고 직원들을 설득했다.

그의 지속적인 TPM 활동으로 현장 종업원들은 일터의 소중함을 알게 됐고 설비를 보는 안목도 높아졌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